2012-11-11

Skyfall (2012)



 
007 최신 시리즈를 어제 보고왔습니다. 제가 비록 엑션 영화를 빠짐없이 보는 취향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보려고 했던 영화 들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것 같아서 골랐던 거죠. (나머지 두 영화는 '늑대소년', '업사이드다운'. ) 
007영화의 백미는 아무래도 Title Sequence가 아닐까 싶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비주얼 이미지와 복제된 그림들의 반복성, 여성의 실루엣 등등이 어떻게 그려질 까 기대를 하면서 보았는데...영화 시작 후 10분이 넘게 안나오더군요. 

Vanity Fair 최신 호에 다니엘 크레이그의 기사가 나와서 읽었는데요. 2016년 까지 계약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네요. 아마 2~3작품은 더 나오겠죠. 007에서 입었던 정장은 Tom Ford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Tom Ford 가 첫 감독으로 대뷔했던 'Single Man' 아시나요? 당시에 큰 찬사를 받으면서 21개의 영화제 수상과 오스카 노미네이트까지 안겨다주었죠. 이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Wardrobe을 보는 재미또한 콜린퍼스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는 것 못지 않았죠. ) 

난 바이크 탈때도 간지나게 Tom Ford를 입지. 그것이 바로 Bond, 나의 매력! 
 
여하튼 인터뷰에 따르면 MGM의 파산에 따라 예전의 007이 보여줬던 버라이어티한 나라를 배경으로 찍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영화는 터키, 영국, 중국으로 로케이션을 대폭 수정했다고 하네요. 터키 이스탄불의 '아흐멧 모스크'를 배경으로 Bond와 MI6의 첩보원 정보가 든 하드디스크를 탈취한 악당의 쫓고 쫓기는 Bike scene은 인상 깊었습니다. 도중 Sound Stage에서 촬영했을 것으로 보여지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배경과 배우의 조화가 부자연 스러운. 즉 그린스크린 앞에서 연기 후 화면을 입힌듯한 것.)대부분은 실제 스턴트를 사용해서 찍은 것 같았어요.  최근  'Taken 2'를 봤던 터라 이스탄불의 시가지와 시장들이 눈에 아른 거렸네요.  

이번 영화는 앞으로의 시리즈에 있어서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영화로써 의미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제가 피어스 브로스넌 이전 본드 시리즈를 제대로 본 적이 없으므로 극단적인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이 영화에서는 첩보원 정보 분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M(Judi Dench)의 후임으로 지목된 안보위원장(Ralph Finnes)과 M의 대립구도가 그려집니다. 비록 본드와 첩보원 출신 Silva (Javier Bardem)의 대결구도에 가려진 면이 없진 않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M에서 새로운 M으로 임명된 안보위원장의 바톤터치와 새로운 상사 아래서 일을 시작한 구관명관의 본드 것입니다. 
Javier Bardem의 연기력은 이미 다들 아시죠? 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보여준 극악한 살인마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음 Silva역으로 등장한 그의 모습에서 전 Steve Buscemi를 발견했단말이죠. 

이 오빠 믿지? (음흉하게 Bond의 상체를 더듬는 Silva) 

액션신이 계속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M의 청문회에 관해 질질끌면서 지루함을 유발한 면이 있지만 007에서 마지막인 M이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Bond Girl의 역할이 상당히 미약하다고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이번 작품은 섹시한 Bond's girl보다 The girl of the bond's girl 인 M이 여자 캐릭터의 갑이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아마 본드걸 역할로 나온 배우의 인지도 문제가 아니였을까요?  

이름도 난해한 Berenice Marlohe가 그 주인공이죠. IMDB의 소개로 봤을 때도 이번 Skyfall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기시작했다고 나오네요. (French actress Berenice Marlohe first came to international attention when she was cast as the glamorous and enigmatic Severin in the twenty-third Bond film Skyfall, alongside Daniel Craig)

저는 본드에게 신무기를 제공해주는 Q로 새로 낙점된 Ben Wishew를 발견해서 기뻣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 듯한 영화 Perfume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그 배우에요. 음 저는 몇 주전에 BBC Mini-series 'The Hour'에서 그를 만나봤기 때문에 너무 반가웠네요.  


 
Spectacle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 Daniel Craig의 꽃 중년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면 만족을 줄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googling중 발견한 사진. Bond처럼 살려면 얼마나 재력을 갖춰야 할까요? 
  
Skyfall의 제목은 Bond가 어린시절 부모님과 같이 살던 Scotland의 저택 'Skyfall'에서 따온 듯 해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불타는 Skyfall저택에서 안타까워했는데, 영화를 위한 세트였네요. 건축 및 철거에 쏟은 돈도 만만치 않았겠죠?  


 
Hollywood Report의 기사에 따르면 Skyfall은 제목과는 다르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답니다.

Skyfall topped the domestic box office on Friday with a stellar $30.8 million; combined with the $2.2 million earned Thursday in IMAX and other large-format runs, the movie's total is $33 million. Worldwide, the film has earned nearly $400 million.
Directed by Sam Mendes and starring Daniel Craig, the MGM/Sony event pic is headed for a domestic debut in the $80 million range. That would be the top opening for a Bond title, not accounting for inflation.

Quantum of Solace debuted to $67.5 million in mid-November 2008, a series best, while Casino Royale -- marking Craig's first turn as 007 -- opened to $40.8 million in November 2006.
Excluding the $2.2 Thursday number, Skyfall's three-day opening is projected to be $77.8 million.
Produced by EON, the 23rd installment in the iconic spy franchise earned an A CinemaScore, mirroring strong reviews.
EON Productions and MGM are partners on Skyfall, while Sony has marketing and distribution duties.
Skyfall has already done massive business overseas, grossing well north of $347 million through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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