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31

Our Idiot Brother (2011)



가족이라는 작은 집단 안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공존한다.
권태기에 빠진 큰누나 Liz(Emily Mortimer), 냉철한 이성의 커리어 우먼 Miranda(Elizabeth Banks), 그리고 양성애자이며 지금은 여자 애인과 함께 동거하고 있는 철부지 막내 Natalie(Zooey Deschanel).




이들의 집에 얹혀사는 직업도 없고, 의료보험도 당연히 없는 문제아 Ned(Paul Rudd)가 존재한다.  Ned는 순수한 인물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골드 리트리버 Willie Nelson을 데려오기 위해 자신을 뻥 차버린 옛 여자친구의 집을 여러번 서성이는 남자이다.  자신의 어린 조카를 벗으로 삼고 세 오누이의 잡일을 처리해 주는 착한 오빠이며 동생이다.
하지만 그는 약간 모자란 눈치, 그리고 입만 벌리면 주체할 수 없는 여과되지 않는 문장들로 인해 오누이들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Little Miss Sunshine이라는 걸출한 저예산 영화 (언제나 회자되는 대표적 Road trip영화이자 저예산 영화, 그리고 선댄스의 대표작인 영화)를 제작한 Peter Saraf의 작품이란다. (흠 이사람이 제작한 영화중에 Sunshine Cleaning을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있다.) 영화의 감독이나 작가가 Little Miss Sunshine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꼭 참고하시길. 
영화는 가족영화&코메디로서 특별한 갈등구조가 나타나진 않는 것 같다. Ned와 오누이들과의 갈등은 너무나 단순하고 또 물흐르듯 풀린다.  영화를 본 후 큰 감동을 받진 못했던것은 자연스러웠으리라.
나는 영화의 스토리전개는 둘째로 치겠다. 첫째로 친 것은 반가운 배우들이 너무도 많이 나온 것이었다. 500일간의 썸머로 한국에 많은 팬이 생긴 Zooey Deschanel. (작년부터 FOX에서 방영하는 New Girl이 현재 시즌2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없어서 시청을 멈춘 코미디이지만 많은 미국친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하는  Rashida Jones가 Miranda의 여자애인 역할로 나온다. The Office에서 그녀를 처음 접한 후 Parks and Recreation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그녀. :)
그리고 그녀의 드라마 동료 Adam Scott도 이 영화에 반갑게 등장한다. 엇 Kathryn Hahn도 Parks and Recreation에서 등장했었군!
더불어 30 Rocks에서 이중인격을 가진 앵커로 나왔던 Elizabeth Banks와 Reddish  단발머리가 이렇게 어울릴 줄이야!


HBO의 최근 흥행작 The Newsroom의 천방지축 PD로 나오는 Emily Mortimer도 반가운 얼굴이다.

Easy A도 그렇고 Feature보다는 TV속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대체로 북미의 시장판매에 비해 해외에서 티켓판매가 저조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배우의 인지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자면 그만큼 주연 배우들의 게런티를 낮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부담을 줄 일 수 있을 것같다. 싼가격에 계약하지만 그렇다고 배우들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대체로 이러한 영화들의 Total Budget은 터무니 없지 않다. 즉, 북미지역에서만 흥행해도 본전은 뽑는다는 말.
Easy A의 경우 $8M의 제작비로 $74M이 넘는 흥행수입을 달성했다.(Source: IMDB.COM)
Our Idiot Brother의 경우도 $5M의 제작비로 미국내에서만 $24M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나온다. 추후에 해외배급 및 DVD와 TV방영등을 포함하면 물장사보다 나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한국에서 큰 수익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수입사 입장에서는 큰 비용 들이지 않고 판권을 사왔으리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저예산 영화는 판권을 싸게 사올 수 있으니까 어찌보면 적은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영화인들 인터뷰기사에서 여러번 본적이 있다.
아 영화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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