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2

Pieta (2012)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본건 이번이 첫번째이다. (사마리아를 재빠르게 훑었던 기억은 있다)
오늘 이영화가 영화관에서 막을 내린다는 얘기를 친구한게 들었던 터라 아침에 보고왔다.

난 잔혹한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들이 싫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선 예외를 두었다.
잔혹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가슴은 왜 잔잔했던 것인가?
아마 주인공 '이강도'가 인간성을 회복했기 때문이리라.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난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엄마'가 공사현장의 난간에서 자살을 시도하기 전 친아들이 묻혀있는 나무를 보면서 '아들아 미안하다, 그 놈을 미워해야하는데 그놈도 불쌍하구나. 왜 이렇게 슬프지?' 라는 대사도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엔딩 크레딧에서 제일 눈에 띄었던 것은 '제작자 김기덕, 김우택' (NEW의 대표이름이 따로 들어간 건 회사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자금을 투자해서였겠지?)
그리고 마케팅 담당의 Innocean Worldwide. (아니 저예산 영화에 국내2위의 Ad agency가 관련됐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

난 칸, 베를린,베니스 영화제의 성격상 대중성 보다는 예술성이나 실험성에 후한 점수를 준다고 믿고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리라.


하지만 최소한 이영화는 관객이 납득할 만한 메세지를 가지고 있었고 그 메세지를 풀어나가는 방법도 간단 명료했기에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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